출처 = 인력시장을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모습. 유 의원 측 페이스북 제공
유 의원은 1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새벽에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의 흔히 ‘인력시장’이라 부르는 일일취업소에 다녀왔습니다. 인력시장이란 말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뭔가 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어 “새벽 4시 반쯤 되니까 한두 분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목요일 새벽은 카톨릭사회봉사회에서 밥차가 오는 날입니다. 떡국과 간식봉지를 드리는 봉사자들이 와서 급식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고 보탰다.
또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밥차 트럭을 운전하는 젊은 분은 새벽에 이렇게 봉사하고 부평의 일터로 간다고 합니다”며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그 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게 정치를 똑바로 잘해서 제발 서민들 편하게 살도록 해달라고 질책도 하시고 격려도 했습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공식통계로만 2016년도의 실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9.8%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이 50%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일자리를 못 찾은 청년의 수는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고실업 속에서 아르바이트도 없이 꾸려가는 영세 자영업자 수는 늘어났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어쩌면 20년 전의 IMF 위기보다 더한 위기로 빠져들지도 모를 심각한 상황입니다”며 “제대로 개혁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를 꼭 해결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아침입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