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나 <일요신문>의 국회의원 보좌진 대상 설문 조사에서나 모두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저평가 우량주‘임에는 틀림없는 손 전 지사이지만 금년도 어려움은 만만치 않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주와 박근혜 전 당대표의 굳은 지지율에 고전하고 있는 데다 원희룡 의원의 가세와 이회창 전 당총재의 정계 복귀 움직임으로 더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런 만큼 손 전 지사가 새해를 맞이하는 심경에는 ‘담담함’보다는 ‘비장함’이 담겨 있는 듯하다. 새해를 맞이하며 대권주자들은 너도나도 신년 휘호로 ‘사자성어’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는 신년 맞이 화두로 “온 국민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한편 지난해 말 교수신문이 2006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밀운불우(密雲不雨)를 내놓자 정가에서는 비우(雨)자가 들어가는 사자성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의 ‘한천작우(旱天作雨)’, 고건 전 총리가 내놓은 ‘운행우시(雲行雨施)’ 등이 대표적. 이밖에 강재섭 대표의 ‘멸사봉공(滅私奉公)’ 을 내놓았고 김근태 의장은 사자성어 대신 ‘처음처럼’을 화두로 제시하기도 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