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종이 통풍 검사지.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가 종이에 금속 나노입자를 증착한 통풍 검사지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통풍은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병으로, 요산 측정을 통해 예방율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눈물을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종이의 표면에 나노플라즈모닉스(금속 나노구조 표면에 빛을 모으는 특성) 특성을 갖는 금 나노섬을 균일하게 증착했다.
연구팀은 이 종이 검사지에 표면증강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을 접목시켜 별도의 표지 없이도 눈물 속 요산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혈중 요산 농도와 비교해 통풍을 진단했다.
종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금속의 강한 빛을 받아들이는 특성과 기판 표면의 빛 집광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햇다.
이 기술은 눈물 속의 생체 분자를 분석해 비침습적 진단이 가능하고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진단 의학, 약물 검사 뿐 아니라 현장 진단 등 특정 성분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훈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눈물을 이용해 낮은 가격의 무표지 초고감도 생체분자 분석 및 신속한 현장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물 뿐 아니라 다양한 체액을 이용해 질병 진단, 생리학적 기능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지난해 12월14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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