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 이인영 작품 ‘설악’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올해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18년 동안 축적된 전시와 교육, 문화프로그램을 발판으로 시민들의 삶 속에 미술문화가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봉 관장은 평소 “미술관은 우리시대의 미술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가치 있는 작품들을 수집 및 보존하는 곳으로 창작에 매진하는 예술가들의 활동을 갈무리해서 한 시대의 역사를 정리하고 다음 세대에게 문화유산으로 물려주는 전문적인 일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기관이라는 점에서 매우 대중적인 기관”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대전시립미술관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한 계획들을 살펴본다.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 본관의 주요 전시
본관의 주요전시는 소장품전, 기획전, 어린이미술전, 특별전으로 나뉘며 신년기획전으로 2월 19일 까지 개최되고 있는 ‘아름다운 순간’은 전시환경의 변화와 시대적 공감,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시각예술담론을 추적하는 전시로서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예술이 되었다는 현대미술의 자극과 강박, 소비가 낳은 아름다움이 진정 아름다움일까? 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미술관의 핵심적인 전시 중 하나인 신소장품전(1. 17. ~ 3. 19 )은 지역미술관으로서 역할과 향후 미술관의 나아갈 바를 모색하고 소장품의 의미를 조명해 볼 계획이다.
원로작가 초대전( 3. 2. ~ 4. 26)에서는 전년도부터 대전·충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작가를 초대하여 지역 미술의 발전과 형성과정을 조명해보기 위해 교육자이며 작가인 이인영 화백의 초대전을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1999년 ‘전환의 봄’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차세대 미술의 시각적 코드를 의미하는 ‘넥스트코드’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고 있는 대전 및 충청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기획전 2017 넥스트코드(3. 2. ~ 4. 26)는 3,4전시실에서 개최되며 지역의 원로작가와 청년작가가 함께 하는 전시로 시민과 미술학도들에게 지역미술의 성장과정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어린이 미술 기획전
어린이미술기획전은 봄, 가을 5전시실에서 개최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과 체험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줄 구상이다.
여름, 겨울에는 지역 미술계를 개척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작가 故 이동훈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후배 작가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어 지역미술발전과 한국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해 온 이동훈 미술상(본상 전영화, 특별상 나진기, 박능생)도 5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가을, 겨울에는 현대미술기획전이 1~4전시실에서 개최돼 현대미술의 매체환경 변화와 수용에 따른 각 장르별 대응과 변화를 살펴보고, 동시대 현대미술을 선도하고 시각 예술의 담론을 추적하며 2017 한해를 마감할 예정이다.
특별전으로는 2017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담(APCS)의 대전시 개최를 기념하s,s 세계유명미술 특별전 : 하나 된 세상을 그리며(6. 22. ~ 10. 9_)는 최근 자연환경, 인류 생존, 문화관광, 자본경제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아시아, 태평양, 북미지역 등 100여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을 초청해 미술작품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도시들이 예술로 하나가 된다.
또 ‘글로벌 과학문화’를 주제로 상호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감동과 행복을 함께할 수 있는 교류협력의 장으로 확대하고 장려하는 전시이다.
대흥동 창작센터
대흥동 대전창작센터 주요 전시
대흥동 대전창작센터는 (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시설로 2004년 등록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된 건물로서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문화를 재생하고자 2008년에 미술관에 관리 전환되어 대전의 중추적인 문화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매년 기획되는 아티스트프로젝트 전시를 통해‘과학기술도시’라는 대전의 특수성을 적극 활용하고 예술영역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소장품 기획전(1. 24. ~ 3. 26)은 미술관을 성립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수집정책에 따라 미술관의 성격을 규정하고 미래의 지표를 가늠하는 한편 후대에 물려줄 유형의 자산으로 그 가치를 발휘하는 소장품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대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는 창작센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이라는 의미를 다시금 주목해 볼 구상이다. 창작센터 기획전(4. 4 ~ 6. 25)은 창작센터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전시 작품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능동적으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감상활동과 창작활동을 연결시키는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티스트 프로젝트
아티스트프로젝트(7. 7 ~ 10. 15) 창작센터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원에서 진행될 아티스트(ArtiST: Art in Science and Technology)프로젝트는 대전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기반을 전방위 융복합이 가능하도록 이끄는 프로그램이며, 동시에 그에 따르는 결과 보고전이다.
대덕의 과학기술 연구원들과의 협업, 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자와 예술가의 만남을 통한 작업 도출은 과학예술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기본이 된다.
이 전시는 과학기술도시라는 대전의 장소 특정성을 적극 활용하고 예술영역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고찰해 보는 전시이다.
열린 미술관(10.24 ~ 12. 17) 창작센터 및 원도심 일원에서 전개될 열린미술관은 문화 수요자인 대중에게 직접 찾아가는 프로젝트로서 소극적인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미술문화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근래에 들어 국공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으로 예술에 대한 내면적 교감을 나누는 전시이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2017년에는 미술문화가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미술관의 홍보·마케팅 기능을 강화해서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서고 시민과 소통하여 미술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대전시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면서 “체계적인 연구와 수집, 보존, 전시등의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대전 미술문화의 역사를 정립하고 동시대와 미래의 가치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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