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했다.연합뉴스
[일요신문] “트럼프 보다 뜨거웠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서 영국의 완전 탈퇴인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했다. 하드 브렉시트로 인해 환율 시장은 물론 금값까지 요동치며, 세계 경제 이목이 영국으로 쏠렸다.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한 17일(현지시간) 파운드화 환율은 18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인 달러 대비 3% 가까이 올랐으며 영국 주가는 7220.38에 장이 마감됐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수치이며, 브렉시트를 결정한 2016년 6월 이후보다 더 큰 하락을 나타냈다.
이날 금값도 2월물 금 선물 가격이 1.4% 상승한 온스당 1212.90로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 가치가 “너무 강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으로 달러와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한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독립적이고 자치적인 글로벌한 영국과 EU와의 새롭고 동등한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며, “법규 절벽을 막기 위해 브렉시트 이행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는 브렉시트 협상 전망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3일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마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