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로 기재된 사이트가 ‘골프용품 전문점’ 등의 업체 홈페이지로 등록되어 있는 것.
이 의원의 홈페이지 주소로 기재된 ‘http://lhc21c.com/’를 클릭하면 상업용 사이트로 연결된다. 해당 사이트에는 ‘골프용품 전문점’ ‘네비게이션 쇼핑몰’ ‘무방문 대출사이트’ ‘뱃살 빨리 빼기’ 등의 업체가 링크되어 있다.
이해찬 의원실 측에 따르면 홈페이지 관리를 하지 않아 생겨난 해프닝이라고 한다. 이해찬 의원실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운영비를 내지 않았더니 다른 업체에서 이 주소를 사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총리직에 오른 뒤 이곳 홈페이지를 폐쇄했는데 이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 이 의원실의 관계자는 “홈페이지 주소를 삭제하는 일을 깜빡했다”며 기자에게 “알려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평소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둔감’한 편이라고 한다. 타 대권주자들이 ‘넷심’을 잡기 위해 홈페이지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엉뚱한 골프업체 사이트로 연결되는 이해찬 의원의 홈페이지는 지난 18일까지 국회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다가 이 사실을 뒤늦게 전해들은 이 의원실 측에서 바로 삭제 조치했다. 골프 파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 의원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해프닝이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