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 구리시의 미래비전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블루칩 도시건설이 구리시의 비전이다. 최고의 경쟁력은 대대손손 전해오는 유구한 문화유산과 오늘의 번영을 이룬 구리시민의 전력과 경험이 아닐까 싶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경제와 문화, 복지 등 전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구리시는 한강과 아차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동구릉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구리전통시장 등 안정된 유통망이 구축돼 있다. 타 도시보다 월등한 여건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력으로 승화시키지 못해 인접한 자치단체에 비해 오히려 저평가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잠재력이 단순히 잠재력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우수한 경쟁력이 되도록 경기북부테크노벨리 유치, 갈매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져갈 생각이다. 이러한 구상의 원천의 힘은 당연히 구리시민의 전력과 경험이고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경쟁력이라 믿는다.”
- 행정공무원 30년으로 단체장이 됐다. 시정 철학은.
“최고 말단인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30여년의 공직생활을 거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극복하고 구리시민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시의 최고 수장인 시장에까지 올랐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 3가지를 정하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 첫째는 공직자는 24시간 시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로서의 문제의식이다. 둘째는 현장에 기초를 둔 행정을 해야 한다. 셋째는 공직자의 마음가짐은 항상 순수하고 정직하고 청렴해야 한다. 이 세 가지에서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공직생활을 해왔다.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늘 이러한 점을 강조한다. 며칠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아름다운 퇴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았다. 언젠가 이 자리에서 떠나는 순간, 언제 어디서든 기억되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초심을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 취임 후 이행한 핵심 사업은 무엇이며,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지난해 4월 재선거를 통해 제15대 구리시장으로 선택받은 순간부터 구리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장 취임 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진정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눈높이에서 변화를 추구했다. 예컨대 시장집무실 축소해 시장직속 민원상담실을 설치한 것이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전통시장 화재발생지역을 말끔하게 정비한 것들을 들 수 있다. 경로당 주치의 제도 도입, 사망한 6.25참전 유공자의 배우자에 대한 복지수당 지급, 두 자녀 이상 출산장려금 증액 등도 모두 완료,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아쉽게 실패한 경기북부테크노벨리사업을 올해 다시 도전할 계획이며 국립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또한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 GWDC 사업 부지에 새로운 시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
“GWDC 사업은 전임 시장이 2007년 외자유치를 전제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행정절차의 일환으로 사업부지에 대한 GB해제를 추진 중이나 지난해 11월 행자부 투자심사에서 반려 통지를 받는 등 수년째 답보상태다. 기약 없이 무한정 이 사업에 매달릴 수도 없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예정지 부근인 토평동 한강변 일원에 구리시 하면 뇌리에서 떠오를 만한 브랜드 수준으로 수변공원과 워터파크시티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대상지가 규제 대상인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관계법령에 따라 설치 가능한 도시공원시설로 현재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이 수립되면 빠른 시일 내 시의 최우선 시책으로 본격 추진되도록 하겠다.”
- 구리시민들에게 전하는 신년 희망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설렘과 기대감 속에 정유년 새해가 활짝 열렸음에도 정작 시민들의 마음은 첫 출발부터 무겁기만 하다.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혼란과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민생 지표 역시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도 걱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삶의 변화를 겪은 시민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날 경기 동북부의 중심축으로 번영을 이룬 축적된 저력과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이러한 믿음의 기반위에서 민생과 지역경제할성화, 일자리를 비롯한 행복 지수 향상에 시정의 모든 힘을 집중해 나가고자 한다.”
김재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