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해당 열차를 탔던 승객들은 사고 당시 열차 내에서 “큰일이 아니니 기다리라”는 취지의 방송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놀란 승객은 “대기하라”는 1차 방송을 무시하고 비상스위치를 이용해 자하철 문을 열고 외부로 대피했다. 이어 긴급 대피 2차 방송이 나오자 대부분의 승객들이 열차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가 1차 방송을 하고 2분 뒤 2차 대피 방송을 한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메트로 측과 소방당국은 일요일 이른 아침 일어난 사고로 승객이 많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세월호 참사의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떠올리며 서울메트로 측의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대피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세월호 선장이 했던 말과 똑같다”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마라”며 세월호 참사와 연관을 지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