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항 물동량 2억만t…역대 최고

액체물동량 및 컨테이너 물동량 개항 이래 최대치 처리

[울산=일요신문] 강성태 기자=2016년 울산항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3.5%(668만톤) 증가한 1억 9,755만 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물동량이 급증했던 2011년(1억 9,375만톤, 12.9% 증가)을 뛰어넘는 최대치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는 울산항 물동량이 증가한 주요요인으로 전년도 해양플랜트 인도에 따른 물동량 증가, 유가상승,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강세로 액체화물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신규항로 및 중대형 선박 유치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액체화물은 전년 대비 6.0%(916만톤) 증가한 1억 6,159만톤이 처리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물동량의 81.8%를 차지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강세 등 대외요인 호조로 원유 수입과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4.5%, 40.0% 증가했으며, PDH공장(프로필렌 생산) 증설에 따른 LPG 수입 증가로 석유가스 수입이 44.7% 증가데 따른 것이다.
 
정제원료 도입비율 조정에 의해 석유정제품 수입은 1.0% 감소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2009년 3,467만톤, 13.1% 감소) 최대 감소치로 전년 대비 6.5% 감소한 3,596만톤을 처리했다.
 
생산 공정 정상화로 시멘트와 연안 해송 물량 유치로 철재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15.3%, 4.7% 늘었으나 수출불황 장기화와 현대차 파업, 태풍 등의 영향,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차량 및 부품, 기계류, 선박부품 물동량이 각각 12.3%, 24.8%, 94.7% 줄었다.
 
이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 및 부품의 경우 현대차 파업과 태풍영향으로 생산 및 수출차질이 발생하고 해외현지 공장 생산이 증가하면서 8월에는 처리 물동량이 37만톤까지 떨어졌으나 하반기 생산 정상화 및 6부두 Ro-Ro화물 유치에 따른 신규물량 확보 등으로 평년수준을 회복했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422,860TEU(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가 처리되어 전년 대비 9.8%(37,652TEU) 증가했으며, 신규항로 및 중대형 컨테이너 선박 유치 등을 통한 울산항 컨테이너 경쟁력 제고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형별 물동량은 수입화물 1억 796만톤(5.1%↑), 수출화물 6,5566만톤(0.9%↓), 환적화물 180만 톤(3.0%↓), 연안화물 2,222만 톤(10.6%↑)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 선박 입항은 24,984척으로 전년 대비 2.8%(721척) 감소했으나, 입항 총톤수는 218,760천톤으로 전년 대비 1.3%(2,708천톤) 증가했다.
 
한편, 2016년 최종 물동량은 오는 3월경 확정될 예정이며, UPA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울산항의 선박입출항, 물동량 처리 실적 등 항만물류 통계자료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통계연감을 만들어 울산항 유관기관 등 이해관계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