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재응의 KIA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미국 출장 중 기자와 인터뷰를 했던 서재응은 KIA행에 대해서 “한때 KIA행을 고려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에서 성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당분간 한국 복귀를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재응의 한 측근은 “지금 재응이가 한국에 올 상황이 아니다. 얼마 전에 만났을 때만 해도 로드아일랜드 쪽에 집을 구한다고 했는데 한국행을 고려했다면 집을 사러 다니겠나. (한국행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재응은 현재 탬파베이와의 재계약이 어렵다고 보고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는데 정확한 시나리오는 내년 1월이나 2월 정도 돼야 윤곽이 잡힐 것 같다. 내년 시즌 FA 시장에 대형 투수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연봉 120만 달러를 받은 서재응은 또 다른 도전을 꿈꿔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안고 있다. 따라서 한국 복귀보다는 메이저리그 재등극을 위해 절치부심 노력 중이라는 게 서재응의 정확한 현주소다.
그러나 KIA에서 깜짝 놀랄 만한 거액을 베팅해 서재응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2004년부터 겨울만 되면 터지는 서재응의 KIA행 시나리오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