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쓰레기는 아주 쓸모없게 되어 버려야 될 것들을 통틀어 이른다. 반면 재활용품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폐품, 또는 그 폐품을 사용해 만든 물품을 일컫는다. 즉 다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온갖 감언이설로 신의를 잃은 사람을 빗대어 쓸모없는 사람 인간쓰레기라는 좋지 않은 표현을 쓴다. 당한 입장에서는 얼마나 분통이 터지면 이런 표현을 쓸까.
흔히 이 분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무책임한 언행으로 인해 상대방이 얼마나 곤경에 처하는지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는지 조차 아무런 생각이 없다. 잘되면 내공이요. 잘못되면 상대방 탓이다.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양심은 이미 전당포에 맡긴 상태다. 이런 사람은 보편적으로 낮도 두꺼운 편이다. 또 자신은 마치 성인군자 인냥 남의 허물을 들추며 비난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은 피해에 대해 어떠한 수습이나 해결도 하려 하지 않는다.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세월만 낚을 뿐이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은 어디서 주어들은 것일까.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지난해 10월 31일 처음 검찰에 출석했을 때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던 때와는 대조적으로 25일 오전 특검의 체포영장이 집행돼 특검 사무실에 도착,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여기는 더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박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재차 호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말대로라면 특검이 죄 없는 국민을 구속 했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취재 기자들 조차 대박이네라며 실소를 금치 못했고 특검 사무실 청소 아주머니 한 분은 염병하네 라고 큰 소리를 치면서 최 씨를 나무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전인수 격이다.
그는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로 인해 국민 모두가 멘붕에 빠진지 오래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국민들은 자괴감에 빠져있다.
국가의 신뢰도도 떨어졌다. 다른 나라의 조롱거리가 된지 오래다. 오죽하면 일부 교포 사회에서는 자신이 지은 죄가 아닌데도 스스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 할 정도다.
도대체 어디까지 손을 댄 것인지. 사실여부를 떠나 드러난 의혹들만 가져도 정부와 정치권, 기업 등 수많은 곳에 민폐를 끼쳤다.
누구나 한 순간 실수를 범할 수는 있다. 하지만 범할 있는 실수와 범하지 않아야 할 실수가 있다. 또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법률 적으로는 이를 정상참작 이라한다.
법률적으로는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법관이 범죄자가 죄를 범한 사정 등을 고려해 법관의 재량으로 그 형을 덜어준다. 무엇이 그토록 억울하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지금 나라꼴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면서 하는 소리인지...
쓰레기는 아주 쓸모없게 돼 영원히 버려야 한다. 하지만 재활용품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채100백년도 못사는 것이 인간이다. 재물은 살아 있을 때 다소 편안함을 줄 뿐이다. 결코 저승으로 가져갈 수는 없다. 하지만 죄는 영원히 가져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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