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소설 ‘뜨거운 피’로 소설가 김언수(45)씨 수상
-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31일(화)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대학로8길 1)에서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 한무숙재단과 「제22회 한무숙문학상 시상식」을 공동 개최한다.
한무숙문학상은 1993년 작고(作故)한 소설가 향정(香庭) 한무숙(韓戊淑, 1918~1993)씨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소설의 발전을 위해 1995년부터 심사를 거쳐 1996년부터 매년 시상했으며, 1년 동안 발표된 중견작가의 중편 및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제22회 한무숙 문학상’은 종로구와 한무숙재단이 공동주최하며 장편소설 「뜨거운 피」로 소설가 김언수(45)씨가 수상한다.
수상작인 `뜨거운 피‘는 1993년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마흔 살 건달의 짠내 나는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로서, 선택에 맞선 주인공이 보여주는 고뇌,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처럼 펼쳐지는 얽히고 설킨 인연들을 끝까지 진지함을 잃지 않고 유려하게 풀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31(화)일 개최되는 시상식은 시상, 수상자 소감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 되며,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2천만 원이 지급된다.
이번 수상자 선정 심사는 현역 문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2016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중견작가의 중편 및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문학적 역량이나 경륜에 걸맞은 심사기준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나라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산실인 종로에서 소설가 한무숙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번 시상식을 개최하게 돼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문학 자료들이 후대에까지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종로에서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언수 작가는 2002년 진주신문 가을문예공모에 단편 「참 쉽게 배우는 글짓기 교실」과 「단발장 스트리트」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프라이데이와 결별하다」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첫 장편소설 「캐비닛」으로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에 장편소설 「설계자들」과 소설집 「잽」이 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