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복귀작 <열한 번째 엄마>는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아이와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여자가 만나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 이번 영화에서 김혜수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공허한 ‘여자’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특히 영화 <타짜>에서 팜므파탈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열한 번째 엄마>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로 분해 가슴 뭉클한 모성애를 전달할 예정.
김혜수는 “20대 초반에는 엄마 역을 맡으면 ‘이럴 것이다’라는 막연한 상상력으로 연기했는데 서른이 넘어서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며 “일찍 결혼했더라면 함께 연기한 영찬 군 같은 아들이 있었을 테고 촬영을 하면서 진짜 엄마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김혜수는 촬영 내내 아역배우 김영찬과 모자처럼 지내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김혜수와 호흡한 김영찬도 “영화 속에서 다친 곳을 치료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혜수 누나가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 모습을 보고 진짜 엄마 같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