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고무와 카본나노튜브를 이용한 압저항 복합재 제작 과정.KAIST 제공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김정·박인규 교수는 실리콘과 탄소를 활용해 로봇의 피부 역할을 하는 촉각 센서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로봇 감각 기술 중 시각, 청각 부분은 인간의 능력에 근접하고 있으나 촉각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실리콘과 탄소나노튜브(CNT)를 혼합한 복합재를 만들어 의료 영상 기법인 전기임피던스영상법(EIT)과 결합, 센서의 넓은 영역에 가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힘을 전기 배선없이도 구분이 가능케 했다.
개발된 로봇 피부는 망치로 내려치는 수준의 강한 충격도 견딜 수 있으며 센서의 일부가 파손돼도 파손 부위에 복합재를 채운 뒤 경화시키면 재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 2차원 평판 뿐 아니라 다양한 3차원 곡면으로 제작이 가능해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 인터페이스로도 개발할 수 있다.
김정 교수는 “신축성 촉각 센서는 인체에 바로 부착 가능할 뿐 아니라 다차원 변형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로봇 피부를 포함한 소프트 로봇 산업 및 착용형 의료기기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규 교수는 “기능성 나노 복합소재와 컴퓨터단층법의 융합을 이용해 차세대 유저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이라며 기술개발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1월25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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