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대선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다.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반기문 전UN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등 안개 속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보수 후보에 가깝던 반 전총장의 돌연 불출마 선언으로 보수계(여권)의 지각 변동은 더욱 요동을 치면서 대항마 찾기에 고심 중이다. 자칫 후보군 난립도 예상된다. 그동안 한발을 뺐던 대권잠룡들이 너도나도 출마 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 된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야권의 대권시계도 복 잡한 기류와 함께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각 여론조사에서 독주를 하다시피 한 문제인 전 대표 측은 더 복잡한 상황일 것으로 예측된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 때문이다. 안 지사는 그동안 약진을 거듭 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 전총장의 출마 선언에도 안 지사는 전국적으로 미풍을 일으키며 충청권에서 만큼은 좋은 평가와 함께 상승기류를 타고 있었다.
안 지사는 반 전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충청권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국정농단 사태로 등을 돌렸던 보수층과 충청권 대권후보를 열망하던 충청민심이 반 전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홀가분해 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는 안 지사는 시대교체를 외치고 있다. 문제는 계파다. 안 지사가 넘어야 할 큰 산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을 때와는 달리 대연정 발언으로 소속 당 경쟁자들로부터 벌써부터 태클을 받고 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처럼 거센 비난이 이루어지는 것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반증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그동안 몸을 낮추고 있던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총리도 발 빠른 대권 행보에 합류했다. 지난 4일 자신의 고향인 공주를 방문한 정 전 총리는 7일 세종시를 찾는 등 충청권 공들이기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론도 제기되고 있다. 조기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요동치는 현 대권 정국은 야권이 주도권을 잡은 듯한 가운데 여권의 추격전 양상을 띠고 있다.
급변하는 대권 시계 점점 안개 속으로 빠져 들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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