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맥주병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현 총리의 얼굴에서부터 에드문트 슈토이버, 귀도 베스터벨레, 요시카 피셔 등 출사표를 던진 각 당의 후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맥주는 투표일이 코 앞에 다가오자 일주일 동안 무려 20만 병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총선 직전까지 ‘맥주의 판매량에 따라 그 후보의 당락을 점쳐볼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가장 많이 팔린 맥주병은 총판매량의 22%를 차지한 슈뢰더 총리의 ‘게르하르트’병이었으며, 그 다음은 18%를 차지한 슈토이버 후보의 ‘에드문트’병이었다. 결국 맥주 판매량이 총선의 결과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되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