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김정규 기자 = 예순을 바라보는 만학도가 13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서울대학교(총장 공정자) 경영학과 4학년 서의석(58·사진)씨. 서씨는 고교졸업 후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4년 남서울대 건축학과로 입학했다. 하지만 현업에 종사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데 부담을 느껴 학업을 중도포기 했다.
이후 회사를 경영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했던 서씨는 이 대학의 ‘성인학습자 평생학습대학’이라는 정보를 얻어 다시 한 번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 2013년 수시모집 특별전형으로 경영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2014년에 경영학과의 신입생으로 다시 학업을 시작한 서씨는 남서울대의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별도반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해 오는 9일 남서울대 제20회 학위수여식에서 학사학위를 받는다.
13년에 만에 학업의 꿈을 이룬 서씨는 “처음엔 또 다시 학업에 실패할까 두려웠으나 성인학습자 별도 교육과정, 야간수업, 맞춤서비스, 장학금지원 등 남서울대 평생학습중심대학의 성인학습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 이렇게 졸업까지 할 수 있었다”며 졸업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서울대 평생학습중심대학은 경영학과, 국제유통학과, 국제통상학과, 세무부동산학과, 광고홍보학과, 아동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사회복지학과 총 8개의 성인학습자를 위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평생학습중심대학 지원사업’에 4년간 연속으로 선정돼 지속적인 성인친화형 대학 체제 개편과 다양한 후진학 지원 및 생애 단계별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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