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들로 구성된 세종경찰서 에듀폴 밴드가 학생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세종경찰서 제공.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세종경찰서가 관내 학교를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는 에듀폴 콘서트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듀폴 밴드는 학교폭력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이 학생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9월 탄생했다.
PPT나 동영상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대다수였던 당시 에듀폴 밴드는 강의와 공연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법으로 주목받으며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SPO)들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들려주는 음악과 함께 스토리텔링식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기존의 딱딱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에 참석한 학생과 경찰관이 하나가 돼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교육효과를 거두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또 사례 중심 학교폭력예방 교육과 함께 경찰진로체험, 동영상 시청, 청소년 미래 비전 제시 등 다양한 내용의 강의가 패키지로 연결된 것도 학생들의 호응을 받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듀폴 밴드는 당초 악기 연주가 가능한 SPO 4명으로 시작했다. 이들 모두가 처음부터 악기를 연주한 것은 아니다. 에듀폴 밴드가 학생, 교사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새롭게 합류한 SPO도 자연스럽게 악기 연주를 배웠다.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악기연주를 연습하며 스토리를 만들고 여기에 음악을 덧씌워 하나의 공연이 완성되는 형태다.
에듀폴 밴드는 학교, 아파트 단지, 호수공원, 복지관 등을 돌며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총 18회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입소문을 타면서 여기저기에서 교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에듀폴 밴드 탄생을 주도한 신재윤 경사는 “일상적인 교육보다는 학생들과 좀 더 친근하게 대화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에듀폴을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 범죄피해자, 노인 등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음악과 스토리를 개발해 감동과 여운이 남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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