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속사정을 알고 보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다. 이들이 이렇게 창피함도 무릅쓰고 나체로 서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기부금’을 모금하기 위해서다.
독일 오버리가(분데스리가보다 한 등급 낮은 리그)의 ‘SC 포르투나 쾰른’ 소속인 이 선수들은 자신의 축구팀이 재정난에 허덕이게 되자 “청소년 축구팀이라도 살리자”는 취지 아래 함께 뜻을 모았다.
현재 약 5백 명의 어린이들이 뛰고 있는 ‘청소년 축구팀’은 구단이 어려움에 처하자 곧 해체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
이를 보다 못한 선수들이 “가진 것은 오직 몸뿐”이라는 생각으로 결국 온몸을 던져 ‘구단 살리기 운동’에 나서게 된 것. 과연 이들의 눈물겨운 제스처가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독일 축구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