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피시’는 마치 사람의 입술을 합성해 놓은 듯한 특이한 형태의 입을 가진 심해 물고기로 유명하다. 진홍색의 두툼한 입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당장 뭐라고 말을 내뱉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
하지만 이 물고기의 특징은 비단 입뿐만이 아니다. 머리 위에는 볼록하게 코가 솟아나와 있으며, 가슴 아래로는 지느러미가 길게 뻗어 있다. 이 가슴 지느러미는 바다 밑바닥을 느릿느릿 기어 다니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걸어 다니는 물고기’로 통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왜 이 물고기가 하필이면 진홍색 입술을 갖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밝혀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