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과 중국 훈춘시 박성철 조직부장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훈춘시의 박성철(朴成哲) 훈춘시당위상무위원 겸 조직부장이 포항시를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과 인재교류, 공무원 파견 등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방문단은 박성철 조직부장과 훈춘시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국 국장 등 5명의 사절단으로 구성돼 다양한 인재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하고자 23일 포항시청을 방문했으며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포스코, 포항공대 방문 및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둘러보고 포항시의 발전상을 둘러봤다.
포항시와 훈춘시는 1995년 자매도시 체결 이래 친밀하게 교류를 해오고 있으며 훈춘시는 2000년부터 3년간 포항시에 공무원을 파견했으며 이후 2010년부터 현재까지 양 도시가 서로 교류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지속적으로 인재교류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훈춘시 사절단일행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훈춘시는 영일만항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북방교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도시로서 활발한 교류협력은 양도시의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인재교류, 학교 간 교류등도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린성 훈춘시는 북한 나선과 러시아의 하산을 잇는 3국 경제협력 벨트의 꼭짓점에 해당하는 곳이며 2015년 9월 창춘~훈춘을 연결하는 고속철 개통으로 북.중.러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또 포항시와 훈춘시는 매년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각종 행사에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양 도시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사드문제로 한국 관광 중단, 한국 기업에 대한 보복조치 등 사실상 우리 정부와 외교단절 상황인데 중국 지방정부의 고위 간부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관계기관들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에 포항을 방문한 박성철 조직부장은 훈춘시 부시장급으로 훈춘시의 주요 기관을 관할하고 있으며 중앙정부로부터도 한국 방문을 허가받은 것으로 전해져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단초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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