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푸드테크산업 전환점 될 역사적 첫걸음 될 것”
[일요신문] #. "특구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그동안의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 지정된 특구를 잘 이끌어 지역에 세포배양 혁신산업의 물꼬를 트고, 지역 기업들이 특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기업의 신규 수요 창출 및 매출 증대,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머물고 싶고 살기 좋은 의성, 기업 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의성이 될 것이다."(김주수 의성군수)
#.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그간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이번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특구 지정은 푸드테크산업의 전환점이 될 역사적 첫걸음이다."(이철우 경북지사)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가 지난 4월 30일 제1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심의·의결돼 신규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경북은 2019년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 '산업용 헴프', 2021년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2022년 경산 '전기차 무선 충전'에 이어 전국 최다인 5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했다.
- 경북도,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지정 보고회' 가져
경북도는 1일 도청에서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도의회, 의성군, 군의회, 경북테크노파크, 특구기업, 연구기관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세포배양식품은 세포·미생물의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것으로 만든 식품을 의미한다. 미래 식량부족 및 가축전염병 확대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응할 대체식품으로 세포배양식품이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동물 도살을 거치지 않고 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강점이다. 컨설팅기업 AT Kearney(전세계 40여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는 美 글로벌 컨설팅회사(1926년 설립))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시장은 2025년 1조 200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 8000억 달러로 증가하며, 이중 배양 식품은 35%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성장 산업이다.
정부도 최근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2022년 8월)'와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2022년 12월)'에 세포배양식품을 포함해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동안 도와 의성군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경북세포배양산업 지원센터 구축(2023년 준공)',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용 GMP시설 건립(2024년 착공)' 등 관련 인프라 구축과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 발표(2023년 2월)'로 세포배양산업의 전략적 육성 노력을 거듭해 왔다.
세포배양식품 특구는 2024년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7개월간, 총사업비 199억원 규모로 의성군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일원에서 혁신기업 10곳(라트바이오, 다나그린, 씨위드, 마이크로디지탈, 티센바이오팜, 마이뉴, 엘엠케이, 에스에스바이오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경북TP)가 참여해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한다.
2023년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증 기준' 개정으로 세포·미생물 배양도 식품 원료로 인정되면서 세포배양식품 제조의 길이 열리게 됐다.
하지만 세포배양식품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량생산 체계 구축을 통한 경제성과 안전성 확보, 맛·풍미·식감 등에 있어 기존 육류와 차이를 줄이는 것이 과제인 것.
경북은 고품질 세포배양식품 상용화의 핵심은 신선한 세포 수급으로 판단해, 규제자유특구에서 생검과 당일도축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받아 식육의 조직감과 맛을 확보하고 세포 증식과 분화를 비약적으로 높여 세포배양식품을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후방 기업의 투자유치와 세포배양식품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크게 2가지 세부 사업 구성
먼저, '세포은행 구축'으로 스마트 축사와 연계하여 살아있는 동물과 당일 도축한 원육에서 고순도 세포를 추출하고 다양한 세포를 세포은행에 보관·관리해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수립한다.
이어, '대량생산 및 상용화 실증'으로 배양육 대량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및 배양육의 맛·식감을 위한 식품 첨가물 등 상품성 있는 세포배양식품 개발 및 실증을 수행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특구 참여 기업대표의 사업수행 의지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금준호 '씨위드' 대표는 "대한민국의 세포배양식품 산업에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건강하고 가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원일 '티센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특구 선정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특구를 통해 △북부권 푸드테크 산업벨트 구축 △전후방 세포배양 산업생태계 조성 △군단위 혁신성장 거점 구축을 실현 할 계획이다.
- 의성 중심 북부권 미래 푸드테크 신산업벨트 구축
의성은 세포배양식품 실증 및 생산 거점,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추출 동물세포의 대량 배양, 영주에서는 엄격한 축사 관리를 통해 세포 채취에 활용할 가축을 사육한다. 특구에서는 북부권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세포배양 산업밸트를 구축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역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새로운 세포배양식품 산업생태계 조성
전방에서 식품 대기업이 끌어주고, 후방에서 배지, 배양액 등 세포배양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생산·제조로 밀어주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하는 가치사슬로 연결되어 지역의 새로운 혁신성장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 군 단위 혁신성장 거점 조성
상대적으로 군은 열악한 산업기반과 정주 여건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이 매우 어려웠다. 이번 특구 지정은 군도 신산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의성은 대구경북신공항 물류터미널 구축과 힘께 산업도시로서의 성장판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동해안(배터리-포항), 북부(산업용 헴프-안동), 서부(스마트그린물류-김천), 남부(무선충전-경산)에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은데 이어 중부(세포배양식품-의성)에 신산업 분야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고 경북 내 균형발전과 기업유치로 성과확산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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