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그램 실시 당시 모습.
[경남=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김해여고가 지난해 경남교육청과 경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주최·주관한 미래핵심역량사업 추진학교에 선정되면서 마련한 ‘팀별 골드버그머신창작활동을 통한 STEAM프로그램의 개발’이란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보급되자, 관련 자료 열람 및 견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김해여고는 세계 최고의 창의력프로그램인 ‘크레데카’로 골드버그창의융합과학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김해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육 효과 또한 컸다.
김해여고는 이에 힘입어 STEAM교사연구회를 조직해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했다.
특히 이번 학년도에도 인근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해 사교육에서는 접하기 힘든 창의융합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과후 교실 설명회는 31일 오후 5시 30분, 4월 1일 10시 30분으로 2차에 걸쳐 개최되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방과후 교실 운영은 4월 10일부터 운영된다. 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40분까지다.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직접 체험과 실습을 위주의 수업으로 수학·과학·기술·공학 분야를 결합해 창의력과 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수강 후에는 전국대회와 세계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컴퓨터와 핸드폰에 빠져있는 학생들이 손수 조작하는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흥미와 몰입을 경험하게 되어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생기게 된다.
지난해 수강한 학생 학부모인 A씨는 “우리 김해지역에 이렇게 좋은 세계적인 프로그램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 아이가 수업하는 날만 기다릴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사고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체험적으로 과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표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김해여고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STEAM프로그램과 교내외 대회에 참가해 장관상을 21명이나 받았다.
또한 과학기술원(UNIST, GIST, DGIST 등)에 9명이나 합격하는 놀라운 진학 실적을 보였다.
김해여고 이미영 교사는 “일개 여고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이렇게 큰 반응을 가져올 줄 몰랐다”며 “우리 경남도 김해여고처럼 창의력이 중심이 된 교육활동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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