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인기 FPS 게임 ‘오버워치’.
온라인게임 내 ‘여성혐오’ 문제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오버워치의 흥행과 함께 불거졌다.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게임인 오버워치는 팀기반 슈팅게임이다. 게임진행과정에서 팀보이스(음성채팅)를 통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데, 이때 음성채팅을 통해 성별이 인식되며 여성 유저를 향한 성희롱·성차별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 2월 청년참여연대가 ‘오버워치’ 내 성차별, 성희롱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4479명 가운데 96.2%가 성차별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직접 성차별을 경험한 이는 71%에 달했다.
성희롱 유형에는 성희롱 발언, 특정성별 게이머 차별 비하, 특정 포지션 요구 등이 있었다.
게임 내 여성유저들은 ‘여자 있냐, 아 게임 졌네’, ‘설거지나 하라 ’, ‘*년’등 의 폭언을 들어왔다고 토로했다. 게임 실력과는 무관하게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전국디바협회’, ‘POTGirls’ 등 성차별·혐오범죄에 문제를 제기하는 트위터 계정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 계정에서 여성 유저들은 게임 내 성차별, 폭언 등의 피해사례를 기록하고, 해당 유저에 대한 후속 조치나 경고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사 측의 처벌 조치는 여전히 깜깜 무소식이다.
기획 여다정 기자 senti3am@naver.com / 편집·제작 신은동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