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장관이 전원개발사업추진심의위원회의 당진 에코파워 실시계획 가결안을 최종 승인해 고시하면 이미 세계 최대 수준의 화력발전이 가동 중인 당진에는 58만㎾급 2기 총 116만㎾ 규모의 시설용량을 가진 화력발전이 추가로 건설된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 3일 결정에 대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석탄화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19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신규 화력발전 건설에 대한 논의는 차기 정권에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함께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대규모의 석탄 화력발전이 가동 중인 상황에서 2기의 석탄화력발전이 추가로 건설되는 석문면 지역의 대기질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설명이다.
석문지구통정지구단위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해 당진시가 조사한 대기질 모니터링과 건강영향평가 결과 석문면 내 측정지역 2곳 중 한 곳에서는 크롬이, 나머지 한 곳에서는 크롬과 비소가 각각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화력발전을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이 신설되면 현재 수준보다 대기질이 악화될 것은 당연한 수순인 만큼, 당진 에코파워의 전원개발실시계획에 대기질에 미치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승인 여부를 재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지난 6일 석문면민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김홍장 시장은 “대기질 오염 뿐만 아니라 석문호의 수질도 악화되고 있어 수질과 토양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진시는 앞으로 국가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해 지방정부협의회와 탈핵에너지 전환 국회의원 모임 등과 연대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1000명이 넘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당진에 모여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석탄 그만! 국제공동의 날’행사를 열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을 폐지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당진시도 19대 대선공약 10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국가 에너지 정책전환과 송전선로 지중화 및 송전탑 피해마을 이전 추진, 석탄화력발전 등 대기오염 다량배출 사업장 주변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건의하는 등 신규 화력발전 추가건설에 대해 반대해 왔다.
ilyodc@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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