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최준필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 5명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앞서 뇌물공여·횡령 혐의 등으로 삼성그룹 수뇌부 5인을 일괄 기소했던 박영수 특검팀의 박영수 특검과 양재식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 등이 직접 공판에 참여했다.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 중 박 특검이 재판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모두 절차가 진행됐다.
이 부회장 측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을 주축으로 한 8명의 변호인이 참석했으며, 그간 준비 기일에서처럼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일 박영수 특별검사는 수사 종료 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과 블랙리스트 재판은 ‘세기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상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