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프랑스 검찰청에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속 연구원에게 소환장을 보낸 바 있지만 이 연구원은 출석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가 세포를 전염시키는 모습. 사진=연합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속 연구원 A 아무개 박사는 지난 2015년 10월 메르스 균을 한국에서 무단으로 반출한 뒤 프랑스에 입국했다. 출국할 때 질병관리본부에 반출 신고를 하지 않았던 A 박사는 프랑스에 입국해서도 프랑스 보건당국의 위험물질 반입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발생 1년 뒤인 지난해 말에서야 수면 위로 떠오른 이 사건은 현재 프랑스 보건당국에서 ‘초유의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 검경이 나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태다. 프랑스 범죄 수사대는 최근 파스퇴르연구소 본사의 관련자 등 10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A 박사 소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