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는 지난 11일 개인 SNS를 통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체포된 사실을 알리며 파손된 현관문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 = 주진우 기자 페이스북.
주진우 기자는 지난 11일 개인 SNS를 통해 고 씨가 체포된 사실을 알리며 파손된 현관문 사진을 게재했다.
주 기자는 “어제 고영태 변호사가 검찰과 출석 날짜를 상의했는데…명절 때도, 일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검사가 부르면 달려갔는데”라며 고 씨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 발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검사님들 대단하세요. 우병우의 주요 범죄는 수사 안 하고, 고영태가 제보한 최순실 비밀 사무실은 조사도 안 하고, 고영태 수사에는 문을 박살 내시기까지. 최순실,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좀 보이시지”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알선수재·사기 혐의로 11일 저녁 고 씨를 체포했으며, 고 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 아무개 사무관으로부터 2000만 원을 받고 인사에 개입한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후 오는 13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고영태 씨의 변호인인 김용민 변호사는 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검찰과 일정을 조율하자고 전화 통화한 다음 날 고 씨가 체포됐다”며 고 씨가 그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고 씨를 체포한 것에 대해 “수사 목적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청구와 균형을 맞추려는 의혹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