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들에게 있어서는 ‘오아시스’나 다름없는 이곳에서는 매일 5천 끼 이상의 식사가 공급되며, 무려 3백50kg의 감자튀김이 팔려나가고 있다. 허름한 매장에 친절하게 메뉴를 안내해주는 포스터도 없을 정도로 서비스는 엉망. 하지만 그게 뭐 대수랴.
“지상 위의 천국이 따로 없다.”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문 한 미군 병사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이처럼 매일같이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드는 미군 병사들 때문에 이곳의 매출액은 자그마치 월 평균 50만달러(약 5억7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세계 1만1천4백50개의 버거킹 지점 중 단연 1위를 자랑하고 있는 것.
미 사령관들 역시 ‘햄버거’가 병사들의 사기 진작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은 지 오래. 한 지휘관은 “조만간 피자헛 등 여러 패스트푸드점이 바그다드에 상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그만큼 군사들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