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노 배우 제나 제임슨(왼쪽)과 신디 크로포드. | ||
이와 같은 소문은 미국 최고의 ‘포르노 퀸’이자 양성애자로 알려진 제나 제임슨의 자서전적 소설인 <포르노 스타처럼 사랑하는 법>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에서 제임슨은 “연예전문 방송국인 ‘E!’ 채널의 파티에서 크로포드를 만났다. 크로포드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목덜미를 쓰다듬으면서 속삭였다. ‘오~. 문신이 너무 아름다워요.’”
이어 크로포드의 손길이 어찌나 부드럽고 관능적이었던지 순간 아찔했다고 밝힌 제임슨은 “나는 그 손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양성애자인 나로선 그런 경우가 수없이 많았다”면서 크로포드의 손길 역시 예사로운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책의 내용에 대해 크로포드측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이미 크로포드가 여러 차례 동성애자라는 의심을 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 듯싶다.
지난 1991년 동료 모델인 크리스티 털링턴과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되었던 크로포드의 ‘동성애자’ 소문은 1993년 <베너티 페어> 잡지의 표지에 레즈비언 가수인 케이디 랭과 함께 은밀한 포즈로 등장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또한 지난 1994년에는 당시 남편이었던 리처드 기어와의 결혼이 “서로의 동성애적 성향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는 한 프랑스 잡지사의 주장에 대해 “모두 유언비어일 뿐이다”고 공개적으로 항변하는 신문 광고를 게재하는 등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