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홈페이지 공고물 캡쳐.
부곡하와이는 27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28일부로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8년간의 역사 속에 많은 분들의 추억이 함께 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폐업을 알렸다.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하와이는 국내 첫 워터파크로 1급 관광호텔, 각종 온천시설, 놀이동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인근 김해와 양산 등지에 대형워터파크가 들어서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개관 38년을 넘기며 시설 노후에 따른 개·보수 비용부담으로 지난 3년간 누적적자가 100억 원에 이르는 등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부곡하와이는 부실 경영, 이사진의 경영비리 의혹과 노조 갈등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현재 부곡하와이에 남은 근로자들은 부곡하와이의 공개매각과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사측은 퇴직금과 몇 달 치 위로금 일부 지급을 제시하며 대립 중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