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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1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장 내 마구간에서 마필관리사 박 아무개(38)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국내 1호’ 말 마사지사로 잘 알려진 인물로, 지난 2004년부터 마필관리사로 일하며 ‘말 마사지’라는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개척해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전날 자신이 관리하던 말의 주인과 상사인 조교사와 말 관리 방법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
또한 아내와 말다툼이 벌어지는 등 좋지 않은 일을 잇따라 겪었으며, 이에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직장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박 씨의 숙소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마사회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박 씨의 죽음이 마필관리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나 처우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유가족과 직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