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가 창립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국내에 파견된 강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중국 고유문화를 컨텐츠로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향대
[아산=일요신문] 김정규 기자 =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원장 홍승직 교수)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고등학교에 중국어 교육과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 부설 천안고 공자학당’을 개원한다고 29일 밝혔다.
30일 오후4시에 열리는 천안고 공자학당 개원식은 아이홍거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참사관, 이종화 순천향대학교 산학부총장, 홍승직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 원장, 쑨첸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 부원장, 서철모 천안시 부시장, 임완묵 천안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정애 천안고 이사장, 황춘배 천안고 교장 등 관련 기관장과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단, 천안고 총동창회 임원과 교직원, 재학생 등을 포함 150여명이 참석, 천안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천안고는 2015년 10월부터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와 업무협의를 거쳐 공자학당 설립을 신청, 지난해 8월 중국 공자아카데미 본부 한판으로부터 설립인가를 취득했고, 12월 텐진외국어대 부속 텐진외국어학교와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공식적으로 문을 열게 된 것.
천안고 공자학당은 중국 파견 원어민 교사 1명이 천안고 1,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중국어 교과수업 중 문화활동체험 수업지원 ▲중국 대학 진학을 위한 맞춤형교육 ‘유학반’ 운영 ▲어학특기자 전형을 위한 HSK 준비반 ▲천안시 관내 희망학교 초,중학생 30명 대상 방과후 프로그램 ▲지역사회 재학생 학부모 20명 대상 중국어 및 문화교육 등을 운영한다.
또한, 중국측 파트너 학교인 텐진외국어대 부속 텐진외국어학교와의 한·중 홈스테이 문화교류활동과 천안고 관현악단과의 동아리 공연 교류 등을 펼치고, 오는 8월에는 재학생 20명을 선발해 중국 현지 중국어캠프를 개최하는 한편, 유교문화의 메카 산동성 곡부와 상하이, 항저우, 대련 등을 무대로 펼쳐진 항일독립운동정신 배우기 문화탐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 날 천안고와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는 1부 개원식에 이어 2부 순서로 ‘공자학당 설립과 운영에 관한 MOU’를 맺고 공자학당이 들어서는 ‘정심관(貞心館)’에서 현판 제막식을 갖는다.
황춘배 천안고 교장은 “공자학당 개원은 지난 2015년 1차 협의회를 시작해 2년간의 힘겨운 여정 끝에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로 개원에 이르렀다”며 “천안고의 청마인재육성 교육목표인 자율인재, 나눔인재, 감성인재, 창의인재, 미래인재의 5가지 영역 중 ‘미래인재’ 육성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장은 이어 “중국 파트너 학교인 텐진외국어대 부속 텐진외국어학교와의 상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기회 활동들을 제공받아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미래인재로 육성해 글로벌 선진학교로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개원 의미와 포부를 밝혔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 홍승직 교수는 “공자학당을 설립을 계기로 상시 교육과 해외교류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 글로벌인재 양성에 매진해 나가겠다”라며 “이를 통해 한·중 교육교류 활성화와 중국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 지역사회를 포함한 양국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조화로운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교육부의 문화지원 사업인 공자아카데미는 현재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를 비롯한 국내 대학 23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대학 부설 공자학당으로는 충남지역에서 2015년 5월 아산고, 11월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 이어 3번째로 천안고에 설립돼 전국적으로는 총 8개 고교에서 운영된다.
이밖에도 전북의 화산중학교, 경기도 용인시의 태성고등학교, 인천신현고등학교, 인천국제고등학교, 차이홍공자학당은 독립 공자학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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