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전경.ETRI 제공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30일 대전지역 중고생 71명에 장학금 1억70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ETRI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모금하는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으로 마련됐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지난 1999년 IMF 경제위기 당시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만들어진 ETRI만의 문화로, 19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8억여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올해는 새롭게 선정된 8명을 포함, 총 71명의 중고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학생들은 월 20만원씩 졸업시까지 지급받는다.
ETRI 장학생 중 고교졸업생 20여명은 올해 고려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을 비롯해 대학에 진학했다.
ETRI 장학생으로 올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신동원 학생은 “힘든 고등학교 생활이었지만 ETRI에서 지원해준 장학금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믿고 도와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도 남을 위해 봉사하고 돕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ETRI 장학생으로 선발돼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수도 320여 명에 달한다.
또한 ETRI는 지난 2000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청소년 대화방 봉사 ▲아동센터 아기돌보기 봉사 ▲연탄나눔 ▲김장나눔 ▲농·어촌사랑 1사 1촌 운동 ▲벽지학교 초청 IT체험관 운영 ▲찾아가는 IT교실 등 다양한 지식·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TRI 오성대 경영부문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의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전 직원이 힘을 합한 장학금을 주는 전통은 ETRI의 자랑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 적극 지원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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