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 코인로커’를 발명한 이토 유지씨. 그의 억만장자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 ||
개인의 발명을 지원하는 발명학회의 히라이씨의 말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특허 비즈니스 세계에 홀로 뛰어들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겸업 발명가’인 샐러리맨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주간지
일본에서 올해 상품화된 ‘장방형 고체풀’도 일반 샐러리맨이 발안한 것이다. 다이렉트 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할 때, 종래의 원통형 풀은 좁은 부분을 칠하기에 불편해서 발명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유명 문구회사인 고쿠요사(社)의 지우개는 1백만 개를 넘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지우개는 수많은 모서리가 있는 디자인으로, 작은 글자도 간단히 지울 수 있으며 지우개가 닳더라도 새로운 모서리가 생긴다는 구조다. 이 제품은 일반공모 기획을 통해서 상품화된 케이스.
이 지우개의 라이센스 사용료에 대해 고쿠요사는 “그 지우개는 2002년 고쿠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가작을 수상한 작품이다. 상금은 10만엔(약 1백만원)으로 로열티는 없다. 하지만 그 후에 뉴욕 근대미술관에 전시되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특별사례를 했다”고 답했다.
▲ 왼쪽부터 일본 고쿠요사의 장방형 고체풀, 페트병 뚜껑 홀더를 발명한 가와바타 노부히로씨, 역시 고쿠요사의 지우개. | ||
“발명을 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간 스키장에서 코인로커를 사용했을 때 불편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비디오카메라를 로커에 맡기려 했지만, 슬로프에서 촬영을 할 때마다 카메라를 다시 꺼내기 위해 돈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카메라를 지닌 채 스키를 타야 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무척 성가신 일이었다. 이때 이토씨가 한번만 돈을 넣으면 몇 번이고 물건을 넣었다 뺄 수 있는 로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디자이너 가와바타 노부히로씨(34)는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주말을 이용한 연구로 꿈꾸던 ‘독립’에 성공한 케이스다. 자신이 발명한 ‘페트병 뚜껑홀더’로 기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후 그는 11년 동안 일한 회사를 그만뒀다. 지금은 프리랜서 공업디자이너로 활약중이다.
페트병 뚜껑홀더는 한쪽의 고리를 페트병 목에 걸고, 다른 쪽에 있는 스티커를 뚜껑에 붙여서 사용하는 구조. 야외에서 한 손에는 페트병을, 다른 손에는 음식을 들고 있을 때 따로 뚜껑을 들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
그는 계약금 20만엔(약 2백만원)에 로열티 1.5%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판촉용 상품을 만드는 회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대박’의 꿈에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