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당이 새로운 도약을 함에 있어서 많은 결단과 실천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 우리 당의 지도력 기반을 확충하는 과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의 새로운 지도력을 발굴하고 그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시기”라고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심 대표는 “아직은 여러 가지로 단단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당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면모를 갖췄다”라고 자평하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혼연일체로 선거를 치름으로써 우리 당이 새 도약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은 확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 대표는 주변의 당대표 출마 권유에 대해 “당 대표를 한 번 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들었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저는 리더십은 자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우리 당이 워낙 생존에 허덕이고 제도적 제약 때문에 유능한 잠재적 리더들이 성장하지 못한 현실에 국민도 안타까워하고 무엇보다 여러분들과 제가 큰 책임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들의 무모할 정도의 도전이 이뤄지는 뜨거운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선거의 흥행을 당부했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7월 6일부터 전당원 투표를 실시해 11일 당 대표 1인과 부대표 3인,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을 선출한다. 단, 단 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 득표자와 차순위 득표자가 7월 12일부터 결선투표를 진행해 7월 17일 최종 당선자로 결정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