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에 그리 순탄치 못한 삶을 산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죽어서도 편안하게 잠들지 못할 것 같다. 그의 임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발굴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 오른쪽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묻힌 무덤. | ||
지금 다이애나가 묻혀 있는 곳은 그녀의 가족의 사유지인 알돌프라는 곳이다. 보트를 이용해서만 갈 수 있는 섬인 이곳은 다이애나의 추모자들이 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할 정도로 외딴 곳이다. 다이애나의 시체는 미라로 만들어져 있어 전문가들은 그녀가 죽었을 때 임신을 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사건 담당자인 마이클 벌게스는 “시신에 심각한 혐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시신발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신발굴이 윌리엄, 해리 왕자에겐 끔찍한 일이겠지만 진상을 밝히기 위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두 왕자는 시신발굴 주장에 충격을 받고 있다. 윌리엄은 가까운 친구에게 “이제 엄마는 평안히 쉬셔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면서 “무덤을 파헤치는 것은 아주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윌리엄은 또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7년이 넘었고 이제 우리는 그 일에 대해 익숙해졌는데 무덤을 파헤친다면 나쁜 기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면서 “엄마가 아무 방해를 받지 않고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사가 본격화되면 찰스 왕세자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애나는 죽기 8개월 전 편지에서 찰스가 자신을 차사고로 죽이려고 한다고 주장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사하는 상황까지 예견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요원들은 “이 사건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복잡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