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정 전 비서관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 전 문체부 장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11월 논란이 된 ‘정윤회 문건’에 대해 “100% 허구”라며 “보도가 나온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정말로 다들 웃었다. 정윤회 씨는 손 뗀 지 오래됐고, 보고서 내용도 육하원칙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건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 정말 황당했다. 강하게 대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황당했으면 박 전 대통령도 찌라시라고 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전 실장에 대해서는 “김 전 실장은 멸사봉공의 자세가 확실하신 분으로 존경스럽다”며 “공직자로서의 자세 또한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다.
반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말은 많은데 내용은 없다. 중언부언, 중구난방으로 얘기해 의미 있는 내용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독신 여성이어서 개인적으로 보좌할 사람이 필요하다. 제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도와 온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