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포스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교향악단이 마스터즈 시리즈 6번째 이야기로‘회화적 이미지의 라인강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22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 슈만의 작품을 대전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티아스 바메르트 지휘로 들려준다.
대전시향을 지휘하면서 세밀하고 풍부한 표정의 음과 각 파트별 테크닉을 훌륭하게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올해 처음 대전을 방문해 관객들에게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5번 라장조, 작품 385 ‘하프너’>,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내림 마장조, 작품 97 ‘라인’>을 선사할 예정이다.
차이콥스키 곡의 협연자로는 2015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박성용 영재 특별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제임스 정환 김이 나선다.
2016년,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서도 같은 곡을 선보인 그는 당시 가볍고 상쾌한 음색, 부드러운 보잉과 정갈한 소리, 차이콥스키 특유의 낭만성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군더더기 없는 지휘로 연주자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바메르트 지휘자와 그의 호흡이 주목된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공연의 서막을 여는 곡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5번 ‘하프너’>로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의 상인 하프너 가의 축전을 위해 만든 세레나데를 후에 교향곡으로 편곡한 작품으로 오스트리아 풍의 엄격한 구성 속에 창의적인 악상과 창의를 넣어 활기 넘치는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인데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쓴 작품 중 가장 협주곡과 유사한 형식의 곡으로 그의 롤 모델이었던 모차르트에 의해 고안된 형식이다.
고전적 스타일에 춤곡의 영혼과 아름다운 선율을 혼합하여 만든 이 곡은 섬세한 주제를 바탕으로 다변화되는 변주의 현란한 기교를 바탕으로 연주되어 첼리스트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곡 중에 하나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내림마장조, 작품 97 ‘라인’>으로 이 작품은 독일의 상징인 라인강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슈만의 대작이다.
라인강 유역의 도시인 뒤셀도르프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슈만은 감독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 라인 교향곡을 작곡하며 베토벤의 유산을 계승하여 ‘진정한 독일음악’을 개척하는 꿈을 이뤘다.
곡 전체에‘아버지 라인’의 영혼이 관통하고 있으며, 라인 지방의 민속적인 기분이 짙다.
특히, 스스로 ‘장엄한 의식의 성격으로’라고 적은 제4악장에는 쾰른 대사원의 축전에서 받은 강한 인상이 담겨있아 슈만의 교향곡 중에 가장 민속적이고 친숙한 분위기로 사랑받는 곡이다.
첼리스트 정환 김
첼리스트 제임스 정환 김(James Kim)은 2013년 카네기 와일홀 데뷔 독주회에서 음악비평가 해리스 골드스미스로 부터 “19세 첼리스트의 독주회는 단순한 탁월함을 넘어, 한 젊은 거장의 역사적인 등장이었으며 첼로연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공연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보스턴 심포니,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줄리아드 오케스트라,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유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저지 카메라타 비르투오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였으며 데이비드 진먼, 알렉산더 쉘리, 키스 로크하트, 미하엘 잔데를링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춘바 있다.
잭켄트 쿡 재단에서 장학금 및 소니-미국 협회 ‘살롱 드 비르투오지’ 수상자인 그는 2006년 헝가리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보스턴 심포니, 줄리아드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예비학교의 협주곡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연주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카네기홀의 스턴 오디토리엄, 젠켄홀, 와일홀, 보스톤 심포니홀, 조던홀, 통영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스타인웨이홀,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 브루노 발터 오디토리움, 그린 스페이스, 일리노이 베네트 고든홀 등과 같이 유서 깊은 홀에서 연주했다.
제임스 김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수잔 모제스, 야노스 슈타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로렌스 레서, 예일대학교에서 알도 패리소, 현재는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조엘 크로즈닉을 사사하고 있으며 2016년 가을부터 줄리아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진학했다.
그가 사용하는 악기는 1715년산 마테오 고프릴러로 삼성문화재단과 시카고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의 후원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대전시향 객원지휘자 마티아스 바메르트
수석객원지휘자 마티아스 바메르트(Matthias Bamert)는 스위스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런던 모차르트 플레이어스의 예술감독과 로열 스코티쉬 내셔널 오케스트라,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를,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객원지휘자를 역임했다.
최근 말레이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7년간 런던 모차르트 플레이어스의 음악감독으로 지내면서 75개의 교향곡이 넘는 “모차르트 동시대 작품” 음반을 녹음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로열 스코티쉬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와 글래스고 현대음악 페스티벌의 감독으로 지내면서 그의 혁신적인 프로그래밍으로 이름을 알려, 다케미츠, 카스캔, 맥밀란과 림의 작품을 초연하였다.
상상력 넘치는 프로그래밍으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루체른 페스티벌의 감독을 맡아 새로운 콘서트홀의 개관을 책임졌으며, 새로운 부활절 페스티벌과 피아노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페스티벌의 활동을 늘렸다.
그는 80장이 넘는 음반을 녹음하여 많은 국제적인 상을 받았는데 런던 모차르트 플레이어즈의 24장의 모차르트 동시대 음반, 허버트 페리 교향곡 전곡 녹음, 런던 필하모닉과 5장의 프랭크 마틴 녹음, BBC심포니와 로베르토 게르하드 교향곡 녹음, 레지덴티 오케스트라와 네덜란드 작곡가들 작품 녹음, BBC필하모닉과 스토콥스키 편곡, 코른골드, 도흐나니의 녹음 등이 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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