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난해 말부터 일어난 ‘해피 슬래핑(Happy Slapping)’은 촬영을 목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말한다. 미성년자들의 집단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둘러, 피해자가 쓰러지거나 충격에 빠진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자기들끼리 즐기거나 인터넷에 공개를 한다는 것.
이번 달 8일에는 한 소년이 소녀의 다리를 총으로 쏴서 그 모습을 다른 소년이 비디오로 촬영한 사건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촬영이 목적인 ‘폰 치킨(Phone Chicken)’은 철로 등에서 하는 담력 시험을 가리키는 말이다. 선로 위에 서서 열차에 치이기 직전에 피하거나, 달려오는 열차의 바로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본인이나 친구가 촬영하는 것이다.
3월 하순에 북 아일랜드에서 소년 두 명이 이 ‘폰 치킨’으로 사망했으며, 4월에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에서는 이런 마니아를 위한 사이트가 있을 정도.
영국에서는 노동당의 하원의원이 국회에서 “정부와 휴대전화 회사에서 공동으로 이런 사진이나 영상을 송수신할 수 없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