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 축구 경기장이 하나 들어설 예정이다. 그것도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게 될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과 똑같은 경기장이 말이다.
독일의 유명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아디다스’가 월드컵을 기념해 건설하는 이 ‘미니 경기장’은 크기를 제외한 모든 구조나 시설물이 원래의 경기장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크기는 얼마나 될까. 무려 7만6천석의 규모를 자랑하는 원래 경기장에 비해 이 ‘쌍둥이 경기장’의 규모는 모두 8천5백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작은(?) 크기. 약 10분의 1가량 축소된 형태다.
하지만 작다고 무시해선 안 된다. 국회 의사당 앞의 드넓은 잔디에 세워질 이 경기장에서는 월드컵 기간 내내 각종 이벤트와 스포츠 전시회 등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인 것.
한편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은 지난 1936년 나치에 의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당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경기장으로도 유명하며,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