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선 약선요리 ‘동충하초오리백숙’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한국인 교수가 중국 최초로 중국 윈난(雲南)성의 한 중의(中醫)대학에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성인병 등을 치료하는 학문인 약선과를 개설해(2005년)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약선이란 단어가 국어사전에 올랐으며 한국 여러 대학 등에 약선과 설립에 이바지했다. 2003~2015년 2월까지 다수의 대학에서 약선에 대한 후진도 양성했다.
이 모든 내용은 현재 (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회장으로 있는 최만순씨의 이야기다. 최 회장은 현재 부산 금정마을에서 ‘최만순의 약선요리’로 스토리가 있는 맛집을 운영하고 있다. 약선에 기초해 만든 ‘동충하초오리백숙’이 이 집의 대표음식이다.
최만순 회장 진짜 ‘약선’요리 선보여
‘약선’이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 유형에 따라 적합한 형태의 음식을 제공해 질병을 없애고 건강 증진을 통하여 무병장수에 그 목적을 두는 식사요법으로 많은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약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그 중요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약선’을 알리고, 전국적으로 ‘약선축제’도 진행했다. 또한 1994년 한국 최초로 부산 해운대에 ‘양만오’란 약선식당을 운영하다가 2013년현재의 위치로 이전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만순의 약선요리는 소박하면서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모든 요리를 셰프(Chef)의 철저한 관리 속에 신속하고 빠르게 만들어 음식의 맛과 신선함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반찬에서부터 주 메뉴까지 화학조미료 사용을 배제하고 한의학·식품학·조리학·영양학에 맞춘 음식, 약재와 식재료를 조합한 맛·색·향이 어울려진 건강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이 집의 소박함이면 특별함이다.
등소평(鄧小平 1904~1997)은 1주일에 3번 정도, 황궁의 비법으로 오리에 동충하초와 귀한 약재를 넣어 만든 동충하초오리탕(冬蟲夏草鴨湯)을 건강식으로 즐겨 먹었다. 술과 담배를 즐긴 그가 94세까지 장수한 비결로 보고 있다.
소박함과 특별함을 내세우는 최 회장이 동충하초오리백숙을 대표음식으로 선택한 이유다.
또한 식료찬요(食療纂要 1460년)의 저자 전순의(全循義 세종~성종 4대에 걸친 어의)에 따르면 오리백숙(오리한마리, 고두밥, 생강, 산초)은 소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하며 독기를 제거해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한다고 했다.
여기에 동충하초와 함께 만들면 △피로감을 없애고 각종 암 예방 △혈압의 수치를 조절하는데 탁월하여 고혈압을 예방 △평소에 심신이 약하거나 기초체력이 없는 사람에게 면역력 증강 △인체내외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여 천식을 예방 △심혈관계통의 질환을 개선하여 신장 기능 향상 정력증강 △잦은 야근과 음주 등으로 지친 사람과 수험생에게 스트레스 피로해소 등에 도움을 되고 있다.
동충하초오리백숙과 조화 이루는 음식인 도토리버섯전. 100%도토리가루와 버섯을 약선비법으로 만들었다.
그의 대표음식인 동충하초오리백숙과 가장 조화를 이루는 음식은 도토리버섯전이다. 100%도토리가루와 버섯을 약선비법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보여주고 있다.
‘약선요법’ 중국 국립병원 치료보조제로 제안
한편 최 회장은 2015년 3월~2016년 4월까지 한방병원(암환자전문 병원)에서 암환자에게 모든 식사를 제공했다.
모든 음식은 24절기에 따라 약선요법으로 음식을 제공해 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와 각종 투약으로부터 인체가 극복할 수 있는 면역력을 길러주었다. 암환자 모두가 경과가 좋아졌다.
환자가 더 이상 건강이 나빠지지 않고 건강을 찾아간다는 소문이 중국까지 났다. 그래서 중국 중국국가중의약연구원의 최영매 처장(한국 차관급)이 대학 병원장과 총장등 11인과 함께 찾아왔다. 중국의 국립병원에 한국의 약선음식을 치료보조로 사용하는 것을 제안하여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다양한 이력의 가지고 있다. 라디오 방송에서 10년간 ‘생명을 살리는 음식 약선음식이야기’란 고정 프로를 진행했고, 지방지, 인터넷신문 등에 음식 칼럼을 5년 이상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또한 음식전문 인터넷신문을 약 5년 운영하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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