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탐사 장비인 차량탑재형 멀티채널GPR를 장착한 차량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최첨단 장비가 동원돼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부산시내 도로의 싱크홀 탐지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20일부터 한 달간 연산교차로, 수영교차로, 괴정사거리 등 부산시내 5개 지역의 주요도로 총 43km 구간에 공동(싱크홀) 시범탐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탐사에 앞서 20일 오전 10시 시청 앞 중앙대로(시청역 3번 출구)에서 지하매설물 유관시설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탐사장비 개요 및 탐사과정을 설명하며 공동(싱크홀) 탐사 시연을 실시한다.
이번 공동(싱크홀) 시범탐사 지역은 시민 발길이 잦은 도심부 지하철역 및 교차로와 노후하수관로 등 지하 매설물이 많은 곳이다.
시는 작년 8월 동래구 사직동 하수배관 누수로 공동 발견 이후 고조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탐사를 추진한다.
이번 시범탐사에는 최첨단 탐사장비인 ‘차량탑재형 지하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서울시 공동탐사를 시행 중인 업체가 직접 지하에 공동(싱크홀) 여부를 확인한다.
시범탐사는 1차 공동탐사, 2차 공동 확인조사로 나눠 실시한다. 먼저, ▲차량탑재형 GPR을 투입하여 1차적으로 공동을 탐사한 뒤 공동으로 분석되면, ▲의심지역에 2차적으로 핸드형GPR을 이용해 공동을 재확인하고, 구멍을 뚫어 내시경 장비로 공동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탐사에 활용되는 차량탑재형 GPR장비는 한번에 30km/h속도로 폭 2.4m를 조사할 수 있으며 내시경 장비는 땅 속 내부를 360° 회전하면서 단면 촬영이 가능하다.
부산시는 내년 1월까지 탐사장비(7.5억원)를 제조․구매해 성능시험 등을 거쳐 직접 탐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번 시범탐사로 탐사장비와 기술을 확인해 탐사장비 도입 및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관 협의체 구성으로 공동(싱크홀) 탐지기술을 공유해 부산시 기술력 확보에 힘쓰겠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로함몰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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