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학교별 도시락 지참 등 비정규직 파업 대책 마련

학교 업무 공백과 교육과정 운영 차질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 등 방안 마련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시 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파업 예고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산지역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교육실무직원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는 29일과 30일 이틀간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5일 학교 업무 공백과 교육과정 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 직종별 세부 대응방안, 노동관계법 준수 방안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파업기간 동안 교육청에 상황실을 설치해 급식실시 여부와 관련법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각급 학교의 교육활동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보낸 지침을 통해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는 반드시 21일까지 학교별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다수의 급식 종사직원의 파업 참가로 급식실 운영이 어려운 경우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도시락 지참, 빵․우유 등 대안 급식방안을 마련하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배려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

소수의 급식 종사직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반찬 가지 수를 줄여 정상 급식을 시행하고 특수교사, 통합학급교사,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중증장애 학생의 수업보조, 급식지도, 등하교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원․공무원․교육실무직원으로 일시적인 업무 대체자를 지정 또는 업무를 재분장하고 학부모들에게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양해 및 협조를 당부하도록 했다.

임석규 행정관리과장은 “노사관계는 정답이 없고 명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금씩 양보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청렴한 부산교육 실현과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의 근무환경 조성을 위하여 빠른 시일 내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 노조 측은 ▲근속수당 5만원 도입 ▲전직종 기본급 5% 인상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