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고메스트리트에 오픈한 유기능 아이스크림 매장인 파스퇴르 밀크바에서 고객들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커피나 케익 등으로 대표되던 디저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드럽고 달콤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속속 등장하면서 늘 마시는 커피는 식상하고, 케익 등을 먹기엔 부담스러운 고객들이 아이스크림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는 것.
이는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면서 커피와 함께 아이스크림도 여름한철이 아닌 사계절 디저트로 자리잡으면서 가벼운 후식으로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런 인기를 반영해 아이스크림 매장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지하 1~2층에 고메스트리트를 조성하면서 지난해 8월 오픈한 ‘백미당’에 이어 올해는 ‘파스퇴르 밀크바’를 비롯해 ‘폴바셋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도쿄치즈밀크 팩토리’ 등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매장을 속속 선보이면서 6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4.5배 이상 늘었다.
또, 롯데백화점 광복점도 기존 스틱형 아이스크림 ‘아이스팩토리’에 백미당(16년 8월)과 지난 3월에는 테이크아웃과 함께 앉아서 먹고 즐길 수 있는 카페 분위기의 ‘파스퇴르 밀크바’까지 오픈해 큰 호응을 얻고 있고, 6월 말에는 ‘폴바셋’도 오픈 예정이다.
이렇듯, 새로운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업체에서는 유기농 우유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제품, 브랜드별 차별화 된 모양의 아이스크림으로 고객 입맛집기에 나서고 있다.
파스퇴르 밀크바는 63℃ 저온에서 살균해 영양소가 살아있는 유기농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요거트, 밀크쉐이크를 비롯, 커피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지만 아이스크림이 판매의 70% 이상 차지할 만큼 최고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미당은 유기농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를 사용해 우유맛과 두유맛 두가지 아이스크림과 블루베리, 바나나, 생키위 등을 추가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백미당은 원형 투출구로 뽑아내 소라형태의 이색적인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고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폴바셋에서 판매중인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은 전북 고창의 상하목장에서 방목해 키운 젖소에서 나온 원유를 사용해 밀크, 딸기, 밀크/딸기 혼합 3가지 맛을 즐길 수 있고, 치즈제품 전문 도쿄밀크치즈 팩토리 매장에서는 도카치산 저지밀크와 치즈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아이스팩토리는 수제 스틱형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로 과일과 천연원료, 무지방 우유 등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해 맛은 물론, 하트, 곰발바닥, 꽃모양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델리카 윤향내 바이어는 “최근 아이스크림이 커피처럼 디저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부드럽고 달콤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각광받으면서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디저트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매출은 물론, 브랜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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