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달 29일 하반기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복지통(通)’인 이영옥(9급 공채·58) 교육청소년정책관을 신임 보건복지국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이는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발탁된 정남수 보건복지국장이 6개월 만에 사직함에 따른 후임 인사다.
이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3일 성명을 내고 “그간 권 시장의 계속된 복지통 인선에도 불구하고 인사 실패와 복지행정 이미지 실추는 만회되지 않았다”며, “이번 복지통 임명도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지켜 볼 일이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대구시립희망원 사태을 겪으면서 진실 규명과 해결, 시 복지행정의 적폐청산은 보건복지국장의 책무이자 시대적 요구가 됐다“면서, ”권 시장은 이번 인사가 내년 지방선거용 보여주기식 인사로 1년 임기 고위직 여성공무원을 발탁한 것이 아님을 신임 국장과 함께 증명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하고 요구사항을 내놨다.
먼저, 희망원 사태의 무한책임과 진상규명, 해결을 위한 복지행정력 집중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희망원 사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국장을 단장으로하는 ‘혁신추진단(T/F)’을 구성해 희망원에 공무원 5명을 파견했으나 제대로 작동도 소통도 되지 않는 상태다“고 지적하고, ”혁신추진단이 희망원 사태 해결의 컨트롤타워지만, 진상규명은 커녕 ‘무능·무책임·무기력’한 대구시의 3無 복지행정의 상징이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복지스폰서 공무원 퇴출과 복지적폐 청산을 요구했다. 이들은 ”희망원 사태는 공무원 유착 없이는 발생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면서, ”권 시장이 들어오자 마자 발생한 희망원 사태는 대구시정 곳곳에 복지스폰서 공무원이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음을 보여 준 대표적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 특별감사 결과 곳곳에도 공무원 유착 의혹이 있었지만, 제식구 감싸기로 고소고발 하지 않았다“면서, ”유착 못지 않게 무능한 공무원도 적폐청산 대상이며, 유착과 무능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내는 강도 높은 복지행정 개혁을 단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신임 보건복지국장에 대한 인사가 권 시장의 내년 선거용 인사가 아님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면서, ”우리 단체도 신임 국장이 희망원 사태를 해결하고 적폐를 청산할 인물인지 불철주야 모니터하고 문제제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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