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남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열린 기술인전 협약식에서 (왼쪽부터)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광식 원장, 저메인랩 Martin O’Connor 대표, 전남대학교 송진규 산학협력단장이 협약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기초지원연)이 6일 자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고속 진단기술을 미국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이전 기업은 미국의 의료진단 전문기업 ‘저메인랩’(Germaine Laboratories Inc.)으로, 계약금 3억 원,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6%에 이전됐다.
이전 기술은 대표적인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를 신속농축 하여 진단하는 기술이다.
기초지원연 생물재난연구팀 권요셉, 최종순 박사 연구팀과 전남대 김두운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바이러스 항체가 아닌 국내 작두콩에서 추출한 천연단백질(NoroGlue)을 이용해 식품 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전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질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종전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던 바이러스 농축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데다가 검출한계도 최고 100배까지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2014년 국내중소기업인 (주)솔젠트에 기술이전 돼 아시아지역(일본 제외)에 대한 판권을 제공해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상용화 단계에 있다.
저메인랩은 미국, 일본, 유럽, 남미 지역에 대한 실시권을 갖게 된다.
노로바이러스 진단기술이 사업화 되면 신선식품의 수출입 손실방지 뿐 아니라 학교 등 집단급식시설에서의 식중독 사전예방 등 사회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지원연 권요셉 생물재난연구팀장은 “이번 기술이전 관련해 이미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기로 했고 향후 FDA 등록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라며 “감도 문제로 고전하던 미국 신속진단키트의 단점을 우리 기술로 극복해 식중독 사전예방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초지원연 이광식 원장은 “기초지원연은 지난 2012년 재난분석과학연구단을 설치하고 생물학적 재난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며 “향후 조류독감 등 사회적 파급이 큰 바이러스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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