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사업 예상 조감도.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핵심사업인 ‘유럽형 리조트’가 좌초 위기를 넘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기장군 대변, 시랑리 일원 366만㎡ 부지를 테마파크, 호텔 등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가운데 ‘유럽형 리조트’ 사업은 최근 개장한 기장힐튼호텔 및 아난티리조트와 더불어 관광단지 전체의 품격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로 이 ‘유럽형 리조트’ 사업이 프랑스 피에르바캉스센터팍스(PVCP, 센터팍스)가 5월 31일까지 납부키로 한 계약금 23억 원을 미납함에 따라 최근 위기설이 불거졌다.
특히 일부 매체는 계약금 미납이 곧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도시공사 측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느긋했다. 입지에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므로 해당 부지를 서둘러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돈균 부산도시공사 전략본부장은 “지난번 계약금 미납사태 때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 우선 송구하다. 곧바로 관련 계약조건과 법에 따라 재입찰 공고를 내는 것은 물론, 다시 한 번 다각도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 땅을 매각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벌써 분할매각 방식으로 매각할 수 있다. 부산의 랜드마크로 세계적 관광지로 키우기 위해 호흡을 늦추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형업체들 간의 컨소시엄 구성방법은 물론 외자유치까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경주 보문단지의 경우 40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아직 개발 중에 있다”며 “아시아권으로 진출하길 원하는 세계적 리조트 기업들이 많다. 때문에 바다를 마주보는 천혜 절경인 오시리아는 특히 주목받는 곳이다. 알짜배기 땅을 굳이 서둘러 매각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센터팍스의 경우 친환경을 추구하는 리조트 기업이어서 사업목적과 잘 맞았지만, 수익성을 맞추는데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국내외 관광객이 오랫동안 체류하는 곳으로 만들려면 이렇듯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도 이와 관련해선 적극적인 입장이다. 시는 외국인의 직접투자 길을 넓히기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에 나서고 있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을 바탕으로 ‘이케아’, ‘아쿠아월드’, ‘유럽형 리조트’ 등 외자유치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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