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는 11일 오전 당리동 아이비츠학원에서 ‘동네방네 학습관 1호점’ 개점식을 가졌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 사하구에 ‘동네방네 학습관’이 15개소나 생겼다.
동네방네 학습관은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강의를 듣거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지역 내 빈 공간을 기부 받아서 동아리 활동이나 모임, 학습 등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사하구는 지난 11일 오전 당리동 아이비츠학원에서 ‘동네방네 학습관 1호점’ 개점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공간 활용에 들어갔다.
이 학원은 평일 오후 3시부터 강의가 이뤄져 오전 시간에는 비워두는 경우가 많아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 다른 단체에도 무료로 빌려주고 있는데 구청의 좋은 취지를 알고 선뜻 공간기부를 약속한 것이다.
사하구는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학원, 카페, 공방 등 다양한 시설들을 대상으로 공간 기부자를 모집했다. 3개월 만에 학원, 공방, 문화관, 작은도서관, 연구소 등 다양한 공간 15개소를 기부 받을 수 있었고 연내에 2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공간기부가 동마다 늘어나면서 그동안 장소가 없어서 배달강좌나 학습모임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동아리들은 집에서 가까운 기부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짧은 기간에 빈 공간을 나누려는 기부자가 많아 사하구민들의 이웃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공간 기부자는 빈 공간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주민들은 평생학습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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