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안동댐･임하댐･주암댐 등 용수 비축 강화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국토부가 장마 이후에도 가뭄이 지속될 상황에 대비해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다목적댐의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조정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가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최근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극심한 가뭄이 대부분 해소됐지만 경상북도, 전라남도 등 일부 지역은 지난해 홍수기 이후 계속된 강우부족으로 당분간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다목적댐 유역 평균 강수량은 228㎜로 예년의 54% 수준이었으나 7월 초 강우로 인해 저수율은 예년의 115%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한강, 금강 수계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해 당분간 용수 공급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낙동강 및 섬진강 수계는 홍수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댐 유입량이 부족해 철저한 댐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현재 보령댐은 ‘경계’단계, 안동-임하댐·주암댐·밀양댐은 ‘관심’단계로 관리 중이다.

가뭄이 극심했던 보령 댐은 이번 장마로 보령 댐은 이번 장마로 유역에 260㎜의 단비가 내려 저수량과 저수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저수율이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당분간 ‘심각’ 단계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도 긴축 운영을 지속했으나 장마 후에도 강우 부족이 지속돼 20일경‘주의’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영산강·섬진강 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거쳐 하천유지 용수를 감량해 긴축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낙동강수계의 안동·임하댐은 지난해부터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을 통해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다. 현재는 ‘관심’ 단계이지만 ‘주의’단계 진입을 막기 위해 용수 비축을 강화하고 있다. 30일경 ‘주의’단계에 진입할 우려가 있어 하천유지 용수를 단계적으로 감량할 계획이다.

기상청에서는 8월 이후 강우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전망하고 있으나 만약 현재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 18년 용수 공급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하므로 보다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토부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홍수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지역적으로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가뭄관리도 면밀히 하겠다.”며“정부의 홍수 및 용수 공급대책에 대해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홍수 예보 및 가뭄 예·경보를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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